벤치마킹,
‘관광’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벤치마킹을 위한 점포 시찰은 경쟁점 조사나 해외 견학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 기준 없이 점포를 보고 온다면 관광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경영 개선에는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 우수 점포가 되기 위해 다른 점포의 무엇을 보고 배우며, 어떤 점을 도입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적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점포 개선으로 연결시킬 것인지 사전에 결정한 뒤 점포 시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점포 조사의 목적부터 명확하게
점포 시찰에서 체크해야 할 항목은 무한하다. 점포 내부 설비, 진열 집기, 점포 레이아웃, 진열 방법, 상품 판매방법, 판매촉진 방안 등 자기 점포에 없는 요소들이 여러모로 눈에 띌 것이다. 실제로 시찰을 나가 보면 개선 주제 이외의 항목들까지 눈에 들어오기 쉽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많다.
따라서 시찰에 앞서 자기 점포를 ‘진단’하고, 과제 정리와 개선을 위한 가설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점포 조사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테마를 깊게 파고들 수 있다. 점포의 우수한 모습 이면에는 어떤 시스템이 있는지, 겉에 드러나는 모습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오퍼레이션이나 조직 구성 등까지 두루 생각할 수 있다.
점포의 우수성 이면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최선의 방식으로 탐색한다. 시찰을 관광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닌, 자기 점포에 어떻게 적용할까’라는 가설의 힌트를 얻는 것이 포인트다. 이를 위해 업무 방식, 프로세스에 관심을 갖고,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궁리해 가설을 세워야 한다.
다른 점포의 우수사례,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라고 불리는 최고의 방식을 철저하게 관찰하고, 자기 점포와의 다른 점을 밝혀내 그 차이를 파악하며 개선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찾아내도록 한다.



자점 SWOT분석이 먼저
우선 시찰 전에 내부 분석부터 시작한다(표 1). 각종 데이터나 조사 자료를 통해 자기 점포의 강점과 약점은 어디에 있는지, 향후 다가올 기회와 위협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나간다. 이것들을 다시 <표 2>처럼 SWOT분석을 통해 정리해본다.
단, 이러한 체계나 수단 · 절차는 어디까지나 스스로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체계에 의해 정해진 대로 분석하면 해답이 자연히 도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점포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분석 체계를 사용한다.
SWOT분석은 주로 마케팅 전략이나 경영전략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기점포를 둘러싼 객관적인 외부환경과 내부환경을 매트릭스(행렬)에 의해 ‘가시화’하는 분석 방법으로, 보다 현실적인 대책안을 도출할 수 있다. 검토 과정에서 상품 · 고객을 늘릴 분야와 대책을 강구할 분야, 삭감 · 축소 분야, 오퍼레이션을 강화해야 할 분야를 정리한다.
‘기회’, ‘위협’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