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슈퍼마켓, 시마무라
‘제2의 유니클로’ 꿈꾼다


일본 의류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던 유니클로를 업계 2위 시마무라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시마무라에 젊은 여성층이 몰리며 ‘제2의 유니클로’가 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시마무라는 교외 간선 도로변에 자리한 주부들의 의류 슈퍼마켓으로, ‘저렴하지만 촌스럽다’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 이미지가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9년 실시된 ‘유캔 신조어·유행어대상’ 시상식에 등장한 모델 마스와카 즈바사가 입은 옷은 시마무라의 970엔짜리 모피 조끼였다. 그녀는 시마무라를 애용하는 ‘시마라(시마무라에서 구입한 옷으로 전신을 코디네이트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유행어)’ 중 한 명이다. 그녀가 시마무라 인기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면서 젊은층 사이에 시마무라가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지금 도쿄 거리에는 시‘ 마라 걸’들이 넘쳐나고 있다.
도쿄 산켄자야(三軒茶屋)에 있는 한 건물 안으로 최신 유행 패션을 몸에 걸친 20대 초반의 여성이 들어간다. 그녀가 들어간 곳은 ‘패션센터 시마무라(이하 시마무라)’다.

100% 자가 물류 구축, 저비용 운용이 강점
‘유니클로 VS 시마무라’를 저술한 츠키이즈미 히로시 씨는 “원래는 절약 의식이 강한 주부들이 속옷이나 양말 등 실용 의류를 구입하기 위해 들르는 매장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트렌드를 의식한 상품개발을 시작하며 최근 수년 사이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통해 젊은층에 침투한 시마무라는 현재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시마무라의 근본적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현재 일본 의류 소매업계에서 유니클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마무라의 최대 강점은 다른 기업이 따라가기 힘든 압도적인 저경비 구조다. 보통 의류 소매업체들의 경비율은 40~45%이지만 시마무라는 이를 20%대 초반까지 낮췄다. 경비가 많이 들지 않는 만큼 매출총이익이 낮더라도 사업을 전개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실제 시마무라의 매출총이익은 업계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비용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크게 다음 세 가지다.

첫째, 100％ 자가 물류 체계
둘째, 전문사원에 의한 철저한 상품관리
셋째, 정밀한 매뉴얼에 의한 파트타이머 관리

이 가운데 100%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은 시마무라의 최대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마무라는 물류 코스트를 최대로 낮추기 위해 상품 배송 등을 모두 자사가 담당하는 완전 자가물류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택배의 4분의 1 수준인 상품 1개당 60엔 이하의 저배송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었다. 파격적인 물류 코스트 덕분에 점포 간에 옷 한 장 단위로도 상품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현장 파트타이머의 인력 파워
전국으로 배송된 상품은 ‘콘트롤러’라고 불리는 50명 정도의 사원에 의해 재고가 생기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