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방향제 대신 향초로
행복지수까지 업

문을 열자마자 처음 맡게 되는 향은 그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 그래서 향수로 스타일을 완성하듯 홈 프래그런스용품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홈 프래그런스용품은 홈데코뿐 아니라, 자신을 위한 힐링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전날, 한 향초 전문점에는 명절 선물을 사기 위한 고객들로 붐볐다. 향초는 주로 집들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선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색다른 명절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양키캔들의 공식수입원인 아로마무역의 마케팅팀 김희철 차장은 “선물용 구입이 60~70%를 차지한다.”며 “생일이나 연인 간 기념일뿐 아니라 스승의 날, 명절에도 선물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향초 시장 불씨 피어올라
이사 후 새집증후군 냄새를 없애거나 집안에 좋은 향이 나도록 탈취제나 방향제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지만 최근에는 금방 향이 날아가거나 인공적인 향의 방향제 대신 전문점에서 향초나 디퓨저 등 일명 홈 프래그런스(fragrance, 향)용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 경우, 방향제는 2013년 10.4% 역신장했으나, 이마트 내 생활용품 전문매장 ‘자주’에서 판매하는 향초나 디퓨저 등 홈 프래그런스용품은 2012년 11.8%, 2013년 12.5% 성장했으며 올해는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측은 홈 프래그런스용품이 신장함에 따라 올해부터 일반 매장에서도 향초 및 디퓨저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홈 프래그런스용품은 해외여행에서 선물용으로 구입해오거나 편집숍의 매대 한 칸을 차지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2007년 양키캔들이 전문점을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향초 시장이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아로마무역의 김희철 차장은 2000년대 중반만 해도 향초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며 “2010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향초 및 디퓨저 시장은 600억 원으로, 올해는 1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전문매장이 확대되고, 양키캔들, 캔들나무, 캔들라인, 퀸비캔들 같은 향초 전문점들과 개인 공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경우 홈 프래그런스 매장 매출은 최근 3년간 평균 150%씩 성장했으며, 올해 1~8월은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에는 6개의 벤더업체가 입점해 총 25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오세은 CMD는 “국내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수입 브랜드가 늘고 있어 홈 프래그런스 특화 조닝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전개하던 양키캔들은 구색을 확대하기 위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수는 2012년 8개에서 2013년 68개로 대폭 늘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1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50개까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며, 충...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