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혁신으로 창조적 소비 자극

매장 리뉴얼을 통해 디자인 혁신에 성공한 미국 식품 소매업체들은 단순히 인테리어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쇼핑환경을 구축해 고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창조적 디자인으로 매장 전체를 새로운 콘셉트로 바꾼 미국의 디자인 우수 점포들을 소개한다.



베스트 외관 프릭스마켓(Fricks Market)
• 위치: 미국 미주리주
복층 구조의 프릭스마켓은 2층 원형 타워가 마치 전망대를 연상시킨다. 고객들이 점내에서 구입한 간편 식사류를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 공간을 설치했고, 드라이브 스루 시설도 갖췄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들은 매시간 바뀌는 메뉴를 알려주는 디지털 메뉴판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자이언트 푸드스토어(Giant Food Store)
• 위치: 미국 워싱턴DC
예전의 낡고 좁은 자이언트 슈퍼마켓이 워싱턴DC의 유서 깊은 오 스트리트 마켓 재개발과 함께 7,250㎡ 규모의 자이언트 푸드스토어로 재단장했다. 농산 코너를 포함한 전체 매장의 25% 이상은 옛 전통시장의 정취를 풍기는데, 19세기 장터 매력에 21세기 소매점의 효율성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오 스트리트 마켓 동쪽 경사지에 위치한 푸드스토어의 전통적 지붕은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며, 지붕 채광창은 바로 아래에 있는 농산 코너를 비춘다. 슈퍼마켓 양쪽 벽면은 자이언트 슈퍼마켓의 초창기 디자인을 채택했고, 건물 외벽부터 점내까지 이어지는 벽돌 인테리어가 깊은 인상을 준다. 전면 가로등은 전통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특별 제작했다. 리뉴얼 과정에서 창고는 지하로 옮겨 지상층 판매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매장 입구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강철 외장으로 설계했다.


크레스트 프레시마켓(Crest fresh Market)
• 위치: 미국 오클라호마주
크레스트 프레시마켓은 오클라호마주 식품 소매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건립됐다. 1만㎡에 달하는 대형 슈퍼마켓이 자칫 창고형 할인점처럼 보일 수도 있어 스토어 디자인을 통해 프레시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농산, 베이커리, 정육 코너 등 카테고리별 대표 매장들은 인테리어와 진열 방식에 있어 각각의 특징을 부여했다. 코너별 인테리어를 차별화한 단독형 디자인 효과는 정육 코너에 가장 잘 드러난다. 빨간색 벽돌과 조립식 캡으로 전체 코너를 둥글게 꾸민 정육 매장은 외벽에 커다란 모형 창문을 달았다. 또한 정육 코너만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푸줏간에서 고기 다듬는 이미지를 담은 흑백 벽화도 설치했다. 정육 쇼케이스 위에 뒷배경으로 걸린 벽화는 흑백으로 연결돼 있어 신선한 상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모형 창문에는 ‘최고급 소고기를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드라이 브러시 기법(그림물감을 조금 묻힌 브러시로 문질러 그리는 기법)으로 적혀있다.
한편, 매장 윗부분은 전체적으로 엔티크 스타일의 담갈색 모형 벽면과 커다란 목재로 장식해 빈티지한 멋을 살렸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