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세계 명품시장 '큰 손'
지난해 글로벌 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명품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력 높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가 세계 명품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사분기까지 세계 명품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인 베인&컴퍼니가 지난 5월에 발표한 ‘전 세계 명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명품시장은 유럽 경기불황, 러시아 시장 위기, 전 세계 환율 불안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2014년 1사분기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명품시장의 상승 추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차이로 인한 해외 구매 급증
올해 명품시장 예상 성장률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최대 11%, 러시아가 6%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인&컴퍼니는 이를 가리켜 ‘뉴 노멀’ 시대의 성장패턴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 일본, 브라질 및 인도네시아 등이 고수하고 있는 환율 평가절하 정책은 자국 내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세계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명품시장이다. 중국 경우 자국 내 명품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전 세계 명품시장 소비를 이끌고 있는 핵심 고객층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세계 명품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여행산업 활성화와 해외 쇼핑객 증가로 여행 소매업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여행 소매업은 아웃렛, 온라인쇼핑몰과 함께 올해 명품시장 성장률이 가장 기대되는 영역이다.
반면, 단일 브랜드 숍이나 멀티 브랜드 숍, 그리고 백화점을 포함한 전통 채널은 신규 개점이 감소함에 따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들 채널은 당분간 비용 감축 정책도 병행할 것으로 보여 네트워크 약화에 따른 전략 차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지난해 명품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카테고리는 액세서리다. 그 뒤를 보석, 시계 및 기타 다른 내구 소비재가 잇고 있다. 의류나 화장품 경우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성 가방 및 의류는 트렌드에 민감해지면서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중국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시장에서 중국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명품 지출 규모는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및 서유럽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베인&컴퍼니 측은 명품시장도 저성장, 저금리의 ’뉴노멀’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안정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제 위기나 수요 변동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되었으며, 일부 지역이나 소비층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음을 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