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안 가도 되겠네”
편의점은 ‘라이프스토어’로 진화 중


지난 2월 로손이 기존 포맷을 업그레이드시킨 특화 편의점 로손마트를 선보였다. 신선식품, 부식류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신 포맷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로손마트를 기존 포맷인 로손스토어100, 이온의 마이바스켓과 비교해 자세히 살펴본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본 소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슈퍼마켓 업계가 인식하는 ‘도심부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도심부는 슈퍼마켓에 있어 출점 장벽이 높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상권을 공략하는 소형점에 소매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도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편의점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재팬과는 대조적으로 멀티포맷 전략을 채택한 로손이 ‘진화형 편의점’으로 포지셔닝한 ‘로손마트’를 선보였다. 신선식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기존 ‘로손스토어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로손마트는 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아이템 수와 가격대 확대
신 포맷의 기본 방침은 우선 매장 대형화에 따라 가격대를 늘리고 상품구색을 충실히 갖추는 것이다. 로손마트는 기존 로손스토어100과 비교했을 때 매장면적이 1.5~2배 확대됐다. 로손스토어100은 매장면적이 150㎡ 이하인 점포가 많고 취급품목 수는 약 3,800SKU인 데 비해, 로손마트는 표준점포를 180~200㎡ 규모로 설정하고, 4,700~4,800SKU를 보유하도록 했다. 이러한 표준점포는 일평균 객수 약 1천 명, 객단가는 750엔을 웃돌며 일평균 75만 8천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로손스토어100에서는 PB상품을 포함, 100엔짜리 상품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로손마트는 NB상품의 도입 등으로 100엔 균일가 상품 비중을 60% 정도까지 낮췄다. 최근 소비자 니즈가 ‘절약지향’인 동시에 ‘작은 사치’를 누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로손마트는 점내에서 가공한 식품을 판매하고, 편의점의 강점인 공공요금 수납대행 또는 ATM 서비스와 같은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주요 타깃 고객은 시니어층, 1인 가구, 워킹맘 등이다. 부식류는 타깃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상품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로손마트를 처음 오픈했을 때 점내 가공식품은 튀김류에 한정됐지만, 곧 점내에서 조리한 도시락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주먹밥, 샌드위치도 타이밍을 봐서 전개할 계획이다.
서비스 기능으로는 우편 서비스와 함께 지금껏 로손스토어100에서는 도입하지 않았던 기프트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3월부터 ATM, 4월 중순부터 공공요금 수납대행, 6월부터는 인터넷 뱅킹을 도입하는 등 제공 서비스를 대폭 확충했다.





로손스토어100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
로손마트 1호점인 니시요코하마점은 지난 2월 20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개점했다. 매장면적 250㎡ 규모로 표준점포보다 많은 5,700~6천SKU를 갖췄고, 일평균 100만 엔 매출을 목표로 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