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매력으로
건강과 멋, 두 마리 토끼 잡다

최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색다른 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이 함유된 탄산수인데,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프리미엄 먹는샘물에서 다이어트, 미용, 소화촉진 등 건강을 위한 먹는샘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음료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김 모씨(35세)는 처음 보는 세련된 용기의 제품에 눈길이 사로잡혔다. 그것은 국내 모 제조업체에서 출시한 탄산수로, 가끔 탄산음료 대신 수입 탄산수를 마시기는 하지만, 국산 제품은 처음이라 구입이 망설여졌다. 이윽고 구입을 결심한 김 모씨는 톡 쏘는 그 맛에 반해 귀가하자마자 인터넷쇼핑몰에서 한 박스를 주문했다.
최근 알싸한 맛의 탄산수를 물 대신 마시는 여성이 늘고 있다. 탄산수란 탄산가스가 자연적으로 들어있거나 인위적으로 가스를 주입한 물을 말하는데,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소화불량, 변비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덕분에 탄산수 시장은 3년 사이에 2.6배 성장했다. 좀처럼 성장 카테고리를 발견하기 어려운 요즘, 탄산수는 히트제품에 굶주린 식품업계를 단비처럼 적시고 있다.


차세대 물로 물갈이
탄산수 시장은 2010년 75억 원에서 지난해 195억 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약 50% 성장한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마트 경우 탄산수 매출이 2012년 26.4%, 2013년 35.9%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54% 성장했다. 점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장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CU 경우 탄산수 매출이 올해 1사분기에만 2배 가까이 증가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오수정 MD는 “2006년 수입제품 위주로 처음 운영했을 때만 해도 성장률이 미미했지만, 지난해부터 성장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탄산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세먼지, 황사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하면서 몸에 좋은 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화 식품마케팅팀 이원기 주임은 “탄산수 시장의 성장 요인은 웰빙이라는 메가트렌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산수는 당류, 합성착향료,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 및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탄산수 특유의 톡 쏘는 맛도 젊은층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가끔 시원한 탄산음료 한 모금으로 거북한 속을 달래고 싶을 때가 있는데,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음용을 주저하게 된다. 이럴 때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면 좋다. BGF리테일 오수정 MD는 “개인적으로도 탄산수를 즐겨 마신다.”며 “건강 때문에 탄산음료를 꺼리는 이들에게 탄산수를 적극 권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제품 러시 열풍
사실 국내 시장에 처음 탄산수가 등장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일화는 이미 1980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