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 최후 승자는 ‘살아 있는 인터넷’




<도서안내>
도서명 사물인터넷
출간일 2014년 5월 10일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지은이 매일경제 IoT 혁명 프로젝트팀
페이지 308쪽
가격 1만 5천 원

냉장고 안에 달걀이 떨어질 때쯤 냉장고가 가상의 장바구니에 달걀을 담아둔다. 기초 화장품이 떨어지면 화장품 병이 알아서 남은 사용량을 체크, 역시 하나를 더 사도록 장바구니에 넣어둔다. 이렇게 필요한 쇼핑 리스트가 모두 담기게 되면, 3D 디지털숍을 열어 즉석에서 주문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란 이처럼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ㆍ수집ㆍ공유ㆍ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지난 3월 제23차 국민보고대회 디지털 원 코리아(Digital One Korea)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 신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을 주목하고 이를 통해 2차 디지털 혁명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 책이다.
현재 구글, IBM, 시스코, 아마존, GE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각자의 주무기로 IoT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온라인에서 사용자 정보를 충분히 쌓은 구글은 오프라인 세상으로 영역을 확장해, 스마트 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홈, 무인차인 구글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구글 글래스를 개발했으며 최근 실내 온도조절기 회사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 외에 한국 사물인터넷 현황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일반 대중은 물론 한국 300대 기업인 중 절반가량이 사물인터넷이란 말의 뜻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우리는 잘 모르는 IoT 기술이 정보통신,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과 같은 우리나라 주력 5대 산업에 확산될 경우, 이들 산업의 매출은 2012년 1,357조 원에서 2020년 2,32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IoT가 접목됐을 경우 가장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유통업종이다. 마트에 IoT를 접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테스트되고 있어, 머지 않아 대형마트 상품에 센서가 부착되고 카트 모니터와 이를 연결해 소비자가 찾는 상품을 카트가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세상은 0.1%의 창조적인 인간과 0.9%의 통찰력과 직관을 갖춘 인간, 그리고 99%의 잉여인간이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0.1%가 되지는 않겠지만, 0.9%의 인간이 되기 위해 IoT 시대를 앞서 이해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