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이미지는 그대로
미니 백화점 '전성시대' 활짝

도심을 파고든 '미니 슈퍼' 시장을 둘러싸고 슈퍼마켓 업계와 편의점 업계의 싸움이 치열하다. 백화점 업체들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한 채 몸집을 줄인 슬림한 매장으로 도심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슈퍼마켓 업체들이 도심에서 소형점 출점을 늘려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22개 슈퍼마켓들의 2014년 출점 예정 수는 모두 195개점으로, 이 가운데 43%인 84개점이 표준형보다 작은 소형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시장에 부는 소형화 바람
소형 슈퍼마켓 정의는 각사마다 다르지만 매장면적이 1천m2 이하를 소형점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슈퍼마켓 업체들의 2013년 소형점 출점은 전체의 31%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경우 신규점의 43%를 소형점으로 출점한다는 목표를 세워 슈퍼마켓 업체들의 전략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세븐&아이홀딩스 산하의 이토요카도는 올해 12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매장면적이 1만 m2를 넘는 대형 슈퍼마켓은 1개뿐이고, 나머지는 소형 슈퍼마켓인 '식품관'이 될 예정이다. 2013년에는 전체 9개 신규점 가운데 3개 매장이 대형 슈퍼마켓이었다.
다이에도 올해 소형 포맷인 '빅에이' 매장을 전년대비 2배 많은 20개 출점할 예정이며, 유니도 44개 매장 가운데 38개를 소형점 콘셉트인 '미니 피아고'로 출점할 계획이다.
소형 슈퍼마켓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업체는 이온이다. 이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슈퍼마켓 '마이바스켓'을 약 450개 전개하고 있다. 경쟁사가 철수한 매장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전개하기 때문에 출점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온은 마이바스켓을 앞세워 지금까지 점포망이 적었던 도심지에서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바스켓은 구입빈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우유 등을 중심으로 2천여 품목 취급하고 있으며, 2016년 1천개 점으로 매장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소형 슈퍼에서 '금맥' 캐기 도전
미니 슈퍼마켓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편의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로손은 지난 2월 편의점의 편리성과 슈퍼마켓의 상품구색으로 무장한 소형 슈퍼마켓 '로손마트'를 오픈했다. 로손은 올 연말까지 로손마트를 1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손마트는 2005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로손스토어100’의 진화형 점포다. 기존 로손스토어100이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을 취급하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과일, 채소, 정육, 수산가공품 등도 취급한다. 특히 수산물은 건어물과 가열조리용 생선, 패류, 냉동 어패류 등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점내에서 만든 즉석조리식품 비중을 늘렸으며, 냉동식품 경우 독신자용 소포장 상품부터 가족용 사이즈까지 취급하고 있다. 로손마트는 로손스토어100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대를 넓혀 2~3인용 정육상품과 조미료 구색도 중시하고 있다. 성인용 기저귀나 식기 등 기존 편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