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시각으로 승리한 언더독들의 이야기








<도서 안내>
도서명 다윗과 골리앗
출간일 2014년 1월 27일
출판사 21세기북스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페이지 352쪽
가격 1만 7천 원



다윗과 골리앗은 널리 알려진 성서 속 인물들로, 작은 양치기 소년 다윗이 거대한 군인 골리앗을 물리친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다시 말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1만 시간의 법칙’, ‘티핑 포인트’ 등 새로운 경제학 용어를 만들어내며 피터 드러커를 잇는 경영사상가로 평가 받고 있는 밀리언셀러 작가가 왜 다윗과 골리앗에 주목했을까.
말콤 글래드웰은 ‘어떻게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가’라는 주제를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담아냈다. 다윗은 일반적으로 약자로 간주되나 분명한 강점이 있었다. 그는 민첩했으며, 상대에게 접근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치명적 무기인 돌팔매와 지혜도 갖추고 있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유는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고 있던 주먹싸움이라는 싸움의 규칙을 투석병 대 중보병의 싸움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약점이 있으면 경쟁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당연시했던 고정관념을, 약점을 이기고 세계를 호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깨뜨려버린다. 난독증에 걸려 글을 읽거나 쓸 수 없었던 소년 데이비드 보이스는 들은 내용을 바로 암기하는 능력을 키워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소송을 담당한 유명 변호사가 되었다. 이케아 대표, 골드만삭스 회장 등 성공한 기업가들 중 3분의 1이 난독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외에도 흔히 약자를 의미하는 ‘언더독(underdog)’이라고 불렸지만 불우한 가정환경, 폭격, 인종차별 등 피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도 숨겨진 강함과 장점을 찾아내 승리한 다윗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3장 아웃사이더의 자아 관념에 나오는 ‘큰 물고기－작은 연못’ 이야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무조건 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큰 연못에서 자신보다 큰 물고기를 보고 좌절하느니 더 낮은 대학에 가서 리더로 활약하며 성장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상대적 박탈감인데,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국가에서 자살률이 더 높은 것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고 얻으려 했던 좋은 조건, 더 높은 위치가 진정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승리로 이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지금까지 ‘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을 ‘할 수 있다’로 다르게 생각하는 창조적인 시각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사고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약점의 유리함과 강점의 불리함을 발견해내는 창조적 시각을 기른다면 불가능도 가능케 만드는 성공 기회를 얻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