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니즈 꿰뚫은 배달 도시락 인기

일본 기업들은 소비 상승,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니어 계층 금융자산을 움직이는 것이 급선무라 인식하고 고령자를 겨냥한 실버 마케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중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 대상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 사업에 대규모 소매기업들이 합류하고 있다.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일본.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2011년 시니어 계층 연간 소비지출이 처음으로 101조 2,500억 엔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전체 소비 44%에 달하는 수치로, 시니어 시장 활성화에 따라 얻게 되는 경제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인구감소로 일본 내수시장 축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영양식, 간병식 등 차별화된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로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28만여 개 도시락 배달하는 와타미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는 외식 체인업체인 와타미가 2008년에 선구적으로 개척한 시장이다. 현재 홋카이도와 토호쿠 일부지역을 제외한 430곳에 배달 거점을 구축하며, 하루에 28만여 개 도시락・반찬을 판매하고 있다(표1 참조).
와타미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의 특징은 첫째, 매일 다른 종류 메뉴를 제공하며 주 5일 코스(월~금)로 되어 있다. 둘째, 한 주간 식단의 영양섭취 관리는 전담 영양사가 책임지고 있다. 셋째, 조리 후에는 바로 급속 냉각시켜 냉장 상태로 배달하기 때문에, 소재의 풍미와 식감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넷째, 매일 지정된 시간에 동일한 직원이 배달한다. 다섯째, 수령자 부재 경우 품질유지를 위해 냉장기능이 있는 박스에 넣어두는데,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이 박스는 잠금장치가 달려 있어 외출이 잦은 소비자도 안심할 수 있다.
시장 선구자로서 와타미는 한때 틈새시장에 불확실한 수요로 외면당했던 적도 있었지만, 1인가구와 시니어층 수요 증가로 상황은 역전됐다. 그 결과, 2012년 와타미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 판매 매출액은 260억 엔 규모로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7.1%로 국내 외식사업의 3.7%를 크게 웃돌고 있다. 2013년 상반기 매출액은 214억 엔을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12년 상반기보다 14%나 증가한 성과다.
와타미는 이 기세를 몰아 고령자를 위한 도시락・반찬 택배 서비스를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이자카야(일본식 주점)를 대신할 사업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다. 배달 거점과 생산능력을 강화해 2015년 사업 규모를 2012년 매출액 3배인 780억 엔까지 끌어 올릴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일본 이자카야 사업 규모가 760억 엔인 것을 고려하면, 시니어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사업전략을 신속하게 전환해 집중공략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외식업체들 잇단 합류로 경쟁 가속화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고령자를 위한 수요확대를 호기로 2015년 일본 식품관련 택배 서비스 시장은 1조 9,021억 엔으로 2010년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