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종주국 유럽산
판매 급증

수입 초콜릿이 성장하면서 초콜릿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브랜드들이 정통 초콜릿의 맛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식사대용식으로 먹던 초코바에서 디저트용 초콜릿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이유는 트립토판, 페닐에틸아민, 테오브로민, 카페인 등 사람을 들뜨게 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단 것은 무조건 몸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지만, 초콜릿이 항산화 효과 및 스트레스 감소, 다이어트에 좋다는 보고가 발표되면서 초콜릿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여기에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콜릿은 성장이 정체된 제과 카테고리에서 유일하게 매년 10~20% 성장하며 5천~6천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초콜릿 시장의 성장은 비단 국내 시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초콜릿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카카오 수확량은 줄어 미국의 경제방송 CNBC는 카카오를 올해의 상품으로 꼽기도 했다.

기지개 켜는 수입 초콜릿
초콜릿은 제형에 따라 판, 프랄린, 바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국내 시장에서는 판과 바 형태가 가장 많이 팔린다. 세븐일레븐 경우, 판과 바 형태는 각각 40% 정도 차지한다. 초코바라 불리는 바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초콜릿이 디저트보다 식사 대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콜릿 안에 시럽이나 아몬드 등이 함유된 프랄린 형태의 제품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경우 판이나 바 형태의 제품이 정체하거나 하락한 데 반해 프랄린 제품은 매년 10~30%씩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프랄린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데는 수입 초콜릿의 성장이 한 몫하고 있다. 수입 초콜릿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페레로로쉐가 대표적인 프랄린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카카오 함량을 내세운 다크 초콜릿이 제과시장을 들썩이게 했지만 최근에는 수입 브랜드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제품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초콜릿의 세계에 매료된 것이다.
세븐일레븐 강남영 MD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고 드럭스토어 확대 등으로 수입 초콜릿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 초콜릿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수입 초콜릿은 2012년대비 35.6% 성장했으며, 트윅스, 페레로로쉐 3구와 5구가 상위 1~3위 매출을 차지했다. CU도 지난해 초콜릿 매출 상위 5위 안에 4개 제품(페페로로쉐 3구·5구, 트윅스 쿠키, 킨더)이 수입 제품들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 비해 대형마트는 롯데, 오리온, 해태 등 국내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입 초콜릿의 매출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 경우, 수입 초콜릿 매출 비중은 2010년 36.9%에서 2013년 42.4%로 증가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