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삼성, ‘미니스토어’로 콜라보 경쟁 레이스

강력한 라이벌 애플과 삼성이 미국 베스트바이에 단독 매장인 ‘미니스토어’를
개점하며 활발한 콜라보레이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유롭게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스토어를
활용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에서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유통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업태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애플, 월마트와 베스트바이에 단독 매장 구축

가전업체마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기기를 선보이는 요즘에는 소비자들의 직접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가전업체 가운데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으뜸인 업체는 바로 애플(Apple).
경험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염두에 둔 애플사는 2006년부터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Buy)와 파트너십을 체결, 1천
여 개의 베스트바이 매장에 ‘애플 미니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이 공간에는 애플사의 다양한 제품 즉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이팟터치’ 등이 구비돼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베스트바이에 그치지 않고 애플사는 월마트 가전제품 코너에도 애플의 별도 공간을 마련, 자사 상품을 전시하며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깃(Target)에도 전용 공간을 구축하며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또한
매장에 무료 와이파이망도 제공해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자동차 선보여
애플은 최근 들어 더욱 참신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4월 뉴욕 소호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가수 커트 바일(Kurt Vile)의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 것. 당시 가수에 대한 Q&A 인터뷰와 함께 새로 발매한 앨범을 소개하고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자, 애플사는 올해 8월 가수
멜리사(Melissa)의 공연도 개최했다.
자동차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탈리아 페라리(Ferrari)사와 합작해
선보인 ‘더 라페라리(The LaFerrari)’가 그것이다. 애플의
보이스 시스템인 시리(Siri)나 아이패드를 이용해 차내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해 4월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사와 협력한 차인 ‘아이비틀(iBeatle)’을
선보였다. 아이폰을 차내 도킹 시스템이 연동시켜 운전 중에도 SNS와
사진 촬영 등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아이비틀은 스티브 잡스가
작고하기 전 계획했던 ‘아이카(iCar)’의 실현을 한 발짝 앞당긴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삼성, 미니스토어 개점하며 시장 확대 중
애플의 강력한 라이벌인 국내 기업 삼성도 미국에서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