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핫 피플
2013년 9월호
소셜 커머스 MD | 쿠팡 신채널팀 이진원 팀장
“MD는 고객의 마음을 전달하는 ‘무당’이죠.”

소셜 커머스 쿠팡의 MD는 ‘큐레이터’라 불린다. 시중에 있는 상품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직접 엄선, 발굴해내는 역할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무당이 신의 소리를 인간에게 전하듯, 큐레이터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조사에 전해야 한다고 말하는 쿠팡의 이진원 팀장을 만났다.

쿠팡의 히트상품 큐레이터, 이진원 팀장.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운동화도 그의 손을 거치면 1회 딜(deal ; 소셜 커머스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상품을 제안해 판매하는 단위를 말함)에 5억 5천만 원의 매출을 내고, 처음 보는 제조사의 만두도 그가 기획하면 10만 판이 넘게 팔린다. 무명 업체의 상품도 대박을 내준다는 그 명성에, 오늘도 이 팀장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다.

브랜드에 눈 뜬 열네 살 소년,
쇼핑몰 1세대가 되다
사상 최대 무더위라는 뉴스가 쏟아졌던 8월 중순, 서울 역삼동에 있는 쿠팡 본사를 찾았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카드 홀더를 목에 걸고, 손목에도 쿠팡에서 판매하는 팔찌를 찬 이진원 팀장이 캐주얼한 차림새로 나타났다. 상품 기획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개인 사업 경험이 많습니다. 열네 살 때 첫 사업을 시작했어요.”라는 말로 운을 뗀다.
중학생이던 당시, 브랜드 아웃렛 타운으로 유명한 서울 문정동에 살았던 그는 인근 매장에서 사온 옷을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하이텔’에서 판매했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라 상품 이미지도 없이 ‘○○ 브랜드 신발 9만 9천 원’ 하는 식으로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그때만 해도 서울에는 지방에서 구하기 힘든 브랜드 제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문정동에 살며 온갖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보게 됐고, 자연스레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쇼핑백, 라벨, 옷의 태그를 모으는 취미도 그때 생겼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군대에서 제대한 2001년부터 약 8년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패션과 식품을 취급하는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했다. 병행수입 제품을 주로 판매했는데, 이때 얻은 상품 기획과 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지마켓을 거쳐 2011년 쿠팡 입사, 올해 2월부터 쿠팡 신채널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반복 구매가 많은 남성을 잡아라
이 팀장은 구매율이 높은 상품, 즉 특정 성별에 치우치지 않은 대중적인 상품을 주로 기획한다. 실제로 쿠팡에서 빅히트한 상품은 맨투맨 티셔츠, 운동화 같이 남녀구별이 없는 캐주얼한 제품이 대다수다. 거의 모든 시장이 여성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 팀장은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성들은 운동화를 사러 평소 애용하던 브랜드 매장에 갔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으면 그냥 집으로 돌아갑니다. 쇼핑이 재미이자 취미인 여자와 달리, 남자는 적당히 마음에 들면 계속 그 매장만 방문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남성 소비자 경우 쿠팡에서 한번 사 본 상품이 마음에 들면 그 다음부터 계속 쿠팡을 이용합니다. 저희 측에서는 확실한 고정 수익이 발생하는 거...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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