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좁다, 해외 미개척지 진출 시동

일본 편의점 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객층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및 소포장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미개척 국가로 진입을 서두르는 등 신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편의점 업체들이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여성 및 중장년층으로 타깃층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원자재 공급 체계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향상은 물론, 점포 슈퍼바이저 역할을 강조하며 내부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특화 서비스 제공으로 타깃층 확대
일본 편의점 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내점 빈도가 높아진 주부와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노년층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부들과 중장년층이 생활 물자를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을 내점하면서 시작됐다. 편의점 각 업체별로 방문객 조사 및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녀 고객 증가율을 산출한 결과, 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경우 남성이 전년대비 5% 증가한 반면, 여성은 12% 상승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재팬에 따르면 2011년 고객 연령별 비율 조사에서 50세 이상이 30%로, 16%를 기록한 1999년에 비해 약 2배 상승했다. 로손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50세 이상 비율이 2011년 기준 35%로, 2009년보다 3% 상승했다.
타깃층 확대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 전략 변화도 눈에 띈다. 먼저 여성 고객 확대를 위해 신선식품 및 일배식품, 도시락과 즉석식품 그리고 건강식품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한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노년층의 우량 고객화가 향후 성장전략에 중요한 과제가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세븐일레븐 경우 도시락이나 점내 상품을 배송하는 ‘세븐 라쿠라쿠’ 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4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배달업체 ‘시니어 라이프 크리에이트’를 인수했다.

아시아 진출로 성장동력 확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 편의점 주요 4개사의 해외 점포 수는 5만 개점을 넘었고, 머지않아 일본 국내 편의점 전체 점포 수를 능가할 전망이다.
또한 편의점 업체들은 이제까지 진출하지 않았던 미개척 국가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까다로운 외자규제, 불안정한 정치 환경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지만 선발 진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 준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로손은 인도와 미얀마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 사와 관계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니스톱 경우 지난 1월 18일 일본 편의점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 아시아 지역인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출점했다. 또한 지난 4월 서클K산쿠스는 미국 서클K스토어와 합작회사를 설립, 2017년까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900개점 출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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