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도입한 월마트, 아마존 잡는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경험을 강화시키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옴니채널을 활용, 자사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옴니채널 전략의 대표주자 월마트 경우 아마존을 타깃으로 한 ‘로커’를 도입,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유통업계에서 옴니채널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덩치가 커질 대로 커진 아마존(Amazon)을 포함,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업체를 크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오프라인 업체들은 모바일 등을 활용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수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어온 온라인 시장이 경쟁 과열 양상으로 치닫게 되자,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 ‘로커’로 아마존에 맞불
옴니채널 전략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대표 업체 월마트(Walmart)는 얼마 전 자사 온라인몰 메뉴를 개편,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간 간격을 없애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의 카테고리별 상품 목록과 함께 ‘트렌딩 나우(Tranding Now)’, ‘마이 스토어(My Store)’ 메뉴를 신설한 것이다.
트렌딩 나우는 월마트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베스트셀러 제품과 핀터레스트(Pinterest) 같은 유명 큐레이션 사이트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보여준다. 마이 스토어는 사용자가 주로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 목록을 보여주고 할인 쿠폰을 제공해 쇼핑 편의를 돕는다. 월마트 측은 온라인몰 개편시 검색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는 다양한 배송 시스템으로 온•오프라인 간 쇼핑 연계를 매끄럽게 구축했다. 45달러 이상 구매시 무료로 배송해주는 ‘홈프리(Home Free)’ 서비스, 온라인몰 주문 후 매장에서 수령하는 ‘사이트 투 스토어(Site to Store)’ 서비스, 주문 당일 매장에서 수령하는 ‘픽업 투데이(Pick up Today)’ 서비스 같은 클릭앤콜렉트(Click&Collect ; 온라인몰, 모바일 기기에서 상품 주문 후 매장에서 수령) 시스템이 그것이다.


특히 클릭앤콜렉트 서비스가 이용 편리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자, 월마트는 올해 여름부터 12개 매장을 대상으로 물품 수령소인 ‘로커(locker)’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몰이나 모바일 기기에서 주문한 상품을 로커에서 수령하는 시스템이며,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부 로커는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로커 이용 고객은 배송료를 내지 않아도 돼 쇼핑 경비를 절감하고, 월마트는 고객에게 일일이 배송하지 않아도 돼 운송비를 낮춘 것이 장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