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능가할 ‘파괴적 기술’은 무엇일까

도서명_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
출간일_ 2013년 4월 5일
출판사_ 미래의창
지은이_ 아드리안 돈
옮긴이_ 위선주
페이지_ 440쪽
가격_ 1만 8천 원

“앞으로 20년 동안 여러분의 삶과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
스페인 IESE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MBA 학생과 기업 임원들 대다수가 ‘솔직히말해서 충분히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대량 정보에 노출되지만 정작 자신의 삶과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저자는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책을 저술해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설명을 제시한다.
이 책은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경제 위기의 영향’, ‘지정학적 권력이동’, ‘기술적 도약’, ‘기후변화’, ‘물과 식량’을 포함한 총 12가지 주제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2가지 주제 가운데 ‘기술적 도약’과 관련해 저자는 증기선을 개발한 이는 돛단배를 움직이던 사람이 아니며, 디지털카메라도 전통적인 카메라 업체가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파괴적인 기술’은 예외 없이 외부에서 개발되며, 개선된 성능으로 기존 시장에 ‘침입’해 기존 업체를 기습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신기술의 위협’은 향후 10년 안에 발생할 것이며, 이것은 세계 경제에 2천억 달러 상당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동전의 이면처럼 많은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지겠지만, 혁신의 결과 더 많은 새로운 기업이 생겨날 것이다. 저자는 혁신 기술을 구현할 때는 일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만약 중요한 기술이 현장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오래 기다리지 말고 즉각 그 기술을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12가지 이슈는 개인, 가정, 조직, 국가, 세계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하나만 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경제위기는 지정학적 국가 간 권력의 이동으로 이어진다. 또한 국가 간 권력 이동은 어떤 나라가 첨단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고, 기술은 기후 변화에 대한 인간의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물 부족 현상과 식량 생산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기술에 달려 있고, 교육 수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식이다. 저자는 모든 이슈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별개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회는 최대화하고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앞으로 닥칠 격동의 시대에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비관주의나 낙관주의가 아니라 현실주의라고 말하며, 미래는 걱정하는 것이 아...기사전문보기